육십갑자와 띠 — 갑자년부터 계해년까지
"갑오년", "병오년" 같은 말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답은 육십갑자(六十甲子) — 60개의 이름이 돌아가며 해마다 붙는 순환 체계입니다.
십간과 십이지의 조합
- 십간(하늘의 줄기):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 10개
- 십이지(땅의 가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 12개, 우리가 아는 12띠입니다
십간과 십이지를 순서대로 짝지으면 갑자, 을축, 병인… 순으로 이어지고, 10과 12의 최소공배수인 60번째에서 다시 갑자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태어난 해의 갑자가 다시 돌아오는 61세 생일을 환갑(還甲)이라 부릅니다.
내 띠는 어디서 오나
띠는 태어난 해의 십이지입니다. 2020년은 경자년이라 쥐띠, 2026년은 병오년이라 말띠입니다. 주의할 점 — 전통적으로 해의 경계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설날(또는 입춘)이라, 1~2월생은 전년도 띠일 수 있습니다.
갑자에도 색이 있다?
"황금돼지해", "백호랑이해" 같은 말은 십간의 오행 색(갑을=청, 병정=적, 무기=황, 경신=백, 임계=흑)을 띠에 붙인 것입니다. 기해년은 기(황)+돼지라 황금돼지해가 되는 식입니다.
왜 120개가 아니라 60개일까
십간 10개와 십이지 12개를 자유롭게 짝지으면 120가지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절반인 60가지뿐입니다. 짝을 지을 때 양(陽)은 양끼리, 음(陰)은 음끼리만 만나기 때문입니다. 십간에서 갑·병·무·경·임이 양, 을·정·기·신·계가 음이고, 십이지에서는 자·인·진·오·신·술이 양, 축·묘·사·미·유·해가 음입니다. 그래서 갑자(양+양)와 을축(음+음)은 있어도, 갑축이나 을자 같은 조합은 아예 생기지 않습니다. 120가지 중 절반만 성립해 60갑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 갑자 찾는 법
- 년주(태어난 해의 갑자) — 가장 쉽습니다. 다만 해의 경계가 설날 또는 입춘이라 1~2월생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월주(태어난 달의 갑자) — 달의 경계는 음력 초하루가 아니라 입춘·경칩 같은 절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달에 태어나도 절기 전후로 월주가 달라집니다.
- 일주(태어난 날의 갑자) — 끊기지 않고 이어져 온 60일 순환이라 만세력으로 정확히 구합니다. 사주에서 나 자신을 나타내는 글자가 바로 이 일주의 천간(일간)입니다.
- 시주(태어난 시각의 갑자) — 두 시간 단위로 십이지를 배정하고, 일간에 따라 천간을 붙입니다.
각 글자가 어떤 오행에 속하는지까지 보면 사주 풀이의 기본 재료가 모두 갖춰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환갑은 왜 만 60세가 아니라 61세인가요?
태어난 해의 갑자가 다시 돌아오려면 꼬박 60년이 지나야 하고, 그 갑자가 실제로 돌아온 해가 61번째 해이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순간을 한 살로 세는 전통 셈법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갑자 순서를 외우는 요령이 있나요?
천간 10자를 계속 돌리면서 지지 12자를 따라 붙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천간이 열 번째에서 한 바퀴를 돌 때 지지는 두 글자가 남으므로, 다음 바퀴는 두 칸씩 밀려 시작합니다. 갑자 → 갑술 → 갑신처럼 갑으로 시작하는 해가 열 살 간격으로 오는 이유입니다.
띠는 음력 기준인가요, 양력 기준인가요?
음력·양력의 문제라기보다 한 해의 시작을 어디로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민속에서는 설날, 명리에서는 입춘을 경계로 삼습니다. 연초에 태어나셨다면 두 기준을 모두 확인해 보세요.
년주보다 일주가 중요하다는 말은 왜 나오나요?
사주에서 나 자신을 대표하는 글자는 일간이기 때문입니다. 띠(년지)는 여덟 글자 중 하나일 뿐이라, 띠만으로 사람을 나누는 풀이는 참고 수준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사또에서는
띠별 번호와 오늘의 운세는 설날 기준으로 띠를 판정하고, 사주 페이지는 년·월·일·시 네 기둥의 갑자를 모두 계산해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