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확률 계산 노트 — 814만분의 1을 직접 세어 보기
로또 6/45의 1등 확률은 정확히 8,145,060분의 1입니다. 45개 숫자에서 6개를 뽑는 조합의 수가 8,145,060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확률을 외우는 대신 직접 세어 보는 노트입니다.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 알고 나면, 번호 고르는 요령이나 "잘 나오는 번호" 같은 말이 왜 확률을 바꾸지 못하는지 저절로 보입니다.
계산의 원칙은 하나입니다
확률은 "그 등수에 해당하는 조합이 몇 가지인가"를 전체 조합 8,145,060가지로 나눈 값입니다. 그러니 할 일은 등수마다 경우의 수를 세는 것뿐입니다. 세는 방법은 늘 같습니다. 당첨 번호 6개 가운데 몇 개를 맞혔는지 고르고, 나머지 자리를 당첨 번호가 아닌 숫자로 채우는 경우를 곱합니다.
등수별로 세어 보기
| 등수 | 조건 | 세는 법 | 경우의 수 | 확률 |
|---|---|---|---|---|
| 1등 | 6개 일치 | 당첨 번호 그대로 | 1가지 | 8,145,060분의 1 (약 814만분의 1) |
| 2등 | 5개+보너스 | 5개 고르기 6가지 × 보너스 1 | 6가지 | 1,357,510분의 1 (약 136만분의 1) |
| 3등 | 5개 일치 | 5개 고르기 6가지 × 보너스 아닌 38개 | 228가지 | 약 35,724분의 1 (약 3만 5천분의 1) |
| 4등 | 4개 일치 | 4개 고르기 15가지 × 나머지 39개 중 2개 | 11,115가지 | 약 733분의 1 |
| 5등 | 3개 일치 | 3개 고르기 20가지 × 나머지 39개 중 3개 | 182,780가지 | 약 45분의 1 |
3등을 셀 때 38개를 쓰는 이유는, 45개 가운데 당첨 번호 6개와 보너스 번호 1개를 뺀 숫자 중에서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너스가 들어오면 2등이 되니까요. 4등과 5등은 보너스 여부와 상관없으므로 당첨 번호 6개만 뺀 39개에서 고릅니다.
이 경우의 수를 모두 더하면 194,130가지이고, 결국 등수에 상관없이 무언가에 당첨될 확률은 약 42분의 1입니다. 5등(5천 원)조차 45게임에 한 번꼴이니, 로또는 어디까지나 소액의 재미로 즐기는 것이 맞습니다.
814만분의 1을 감으로 바꿔 보기
숫자가 너무 크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같은 확률을 다른 말로 옮겨 보겠습니다.
- 한 게임씩 매주 산다면 — 평균적으로 8,145,060주가 필요하고, 이는 약 15만 6천 년입니다.
- 한 회차에 5게임(5,000원)을 산다면 — 서로 다른 조합 n게임의 1등 확률은 정확히 n/8,145,060이므로 약 163만분의 1입니다.
- 한 회차에 1,000게임(100만 원)을 산다면 — 약 8,145분의 1입니다. 5게임보다 돈을 200배 쓰고도 8천 번에 한 번꼴입니다.
- 매주 5게임씩 50년을 산다면 — 총 13,000게임이라 평생 누적 확률이 약 626분의 1에 그칩니다.
게임 수를 늘리면 확률이 오르는 만큼 비용도 정비례해서 늘어납니다.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구입 게임 수를 늘리는 것 외에는 없고, 그 방법은 곧 돈을 더 쓰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오해와 사실
| 흔한 말 | 실제 |
|---|---|
| 지난주 나온 번호는 이번 주엔 안 나온다 | 매 추첨은 독립 사건입니다. 지난주 번호가 다시 나올 확률도 똑같습니다. |
| 자주 나온 번호가 더 잘 나온다 | 통계적 착시입니다. 공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자주 나온 번호(핫넘버)는 재미 요소일 뿐입니다. |
| 수동이 자동보다 유리하다 | 확률은 같습니다. |
| 1, 2, 3, 4, 5, 6은 절대 안 나온다 | 어떤 조합이든 8,145,060분의 1로 똑같습니다. |
| 오래 떨어졌으니 곧 될 차례다 | 회차를 거듭한다고 확률이 쌓이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떨어졌다고 이번 주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는 일은 없습니다. |
| 명당이나 특정 요일에 사면 잘 된다 | 번호 패턴, 구매 요일, 판매점 선택으로 확률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
다만 확률과 별개로 달라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고르는 인기 번호(생일 범위 1~31 등)나 1, 2, 3, 4, 5, 6 같은 규칙적인 조합은 고르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 당첨되더라도 나눠 갖는 인원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당첨 확률이 아니라 당첨됐을 때 받는 몫의 이야기입니다.
확률을 알고 나서 할 일
- 한 달 예산을 먼저 정합니다. 잃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금액이어야 합니다.
- 예산을 넘겨 "만회"하려 하지 않습니다. 매 회차는 독립이라 지난 손해를 되찾을 차례 같은 것은 없습니다.
- 번호는 즐겁게 고릅니다. 어떤 방법으로 골라도 확률은 같으니, 의미 있는 숫자든 오늘의 추천 번호든 재미로 고르면 됩니다.
- 당첨되면 세금과 수령 절차를 확인합니다. 금액 구간에 따라 세금이 다르니 복권 당첨금 세금 정리를 보세요.
즉석복권은 확률 구조가 로또와 다릅니다. 궁금하시면 스피또 정리를 함께 보세요. 꿈에 나온 숫자가 마음에 걸린다면 숫자 꿈 해몽도 있지만, 꿈과 당첨 사이에는 아무 근거가 없고 1등 확률은 누구에게나 814만 5,060분의 1로 같습니다.
그래도 즐기는 법
확률을 알고 사는 로또는 "당첨 기대"가 아니라 "일주일의 설렘"을 사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의 추천 번호도 같은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즐거운 참고로만 활용해 주세요.